‘롬니가 당선되면 노인들은 1인당 6000달러 이상을 더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오바마 캠프의 주장에 맞서 롬니 캠프는 ‘메디케어를 와해시킨 것은 오바마’라며 맞서고 있다. 그동안 오바마 정부의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메디케어를 비롯한 여러 연방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손봐야 한다는 공화당측의 주장과는 다소 다른 것이었다.
롬니 캠프의 케빈 매든 수석 보좌관은 19일 TV 토크쇼에 출연해 “오바마는 자신의 '오바마케어'를 위해 2010년 무려 7160억달러의 메디케어 자산을 도용했다”며 “오바마가 메디케어를 약화시킨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그동안 ‘롬니와 폴 라이언 정·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메디케어 민영화를 통해 사회복지 시스템의 근간이 무너질 것’이라는 오바마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오바마는 “공화당은 이들 프로그램을 민영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오바마 측은 “7160억달러는 메디케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자금을 향후 보험사와 병원 등에 제대로 지불하기 위해 비축한 것”이라며 롬니 캠프의 공격이 근거없다고 반격했다.
오바마 캠프의 부매니저 스테파니 커터는 “드디어 내용이 있는 논쟁을 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저쪽은 여전히 내용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다른 TV 토크쇼에 나와 주장을 펼쳤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가족은 이날 일요일을 맞아 백악관 건너편 라파엣 교회에서, 롬니 가족은 뉴햄프셔 월페보로의 모르몬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등 두 후보의 특별한 일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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