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미국행… “日 공세 대응 논의”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방문길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정 회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의 방미다. 그는 로스엔젤러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업무보고 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의 이번 방미는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회사의 거센 공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룹은 “지난해 동일본 지진사태 등 영향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일본 업체들이 올들어 본격적인 물량공세를 퍼부으면서 현대기아차를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직원에 미국 시장의 선전을 치하하는 한편 앞으로의 위기 상황에서도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하고 과감한 마케팅을 펼칠 것을 주문키로 했다”고 했다.

정 회장은 특히 경쟁업체의 물량공세나 할인공세에 연연치 말고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지속해 온 제값 받기 정책을 통해 경영 내실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7월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한 신형 싼타페의 초기 품질 점검에도 나선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9월과 올 3월에 연이어 유럽 시장을 방문, 현지 시장을 점검한 바 있다. 그 결과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 현대기아차는 10%대 성장률과 함께 사상 최초로 점유율 6%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6월에는 기아차 중국 3공장 기공식 참석 및 현대파워텍ㆍ현대위아 현지 공장 방문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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