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리미엄 마켓 사로잡은 '한국産 스마트폰'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1. 독일 쾰른 대성당 근처 호에 거리.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에 위치한 독일 최대의 가전 양판점 체인인 ‘미디어 막트’(Media Markt) 한 쪽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한 한국산 스마트폰이다.


#2. 노천카페와 명품 매장이 즐비한 프랑스의 샹제리제 거리.
파리 개선문이 바라보이는 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휴대폰 전문 대리점인 오랑쥐(Orange)매장에서는 삼성전자 휴대폰들을 입구부터 진열해놓고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한국산 휴대폰이 유럽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마켓들을 압도하고 있다.

독일 호에 거리의 미디어막트 매장에서 만난 현지 대학생 막스(26)씨는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제품은 비싸긴 하지만 디자인과 품질이 좋아 그만큼 값을 하는 좋은 제품”이라고 칭찬일색이다.

대체적으로 변화나 새로운 것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 독일인들에게 한국 휴대폰은 선호도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의 매장과 휴대폰 전문 대리점에는 한국산 휴대폰을 구입하려는 젊은이들로 북적거린다.

특히 삼성전자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 중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3’는 판매 첫 주에 전체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 모두 점유율 5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S2’도 꾸준히 독일내 판매 1, 2위를 기록하며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더욱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달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0%에 달할 정도다.

이탈리아에서도 전체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 모두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서유럽과 동유럽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4.2%와 43.9%를 기록해 유럽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40%를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성과뒤에는 지역별 상황에 따른 철저한 현지화와 갤럭시S3를 비롯한 다양한 휴대전화 라인업과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망관리(SCM)를 잘 활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갤럭시S3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분기 이후에는 삼성전자의 유럽내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이 더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조금씩 성과를 올리고 있다.

송기주 LG전자 독일법인장에 따르면 LG전자의 독일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5%대다.

유럽 전체로 따지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전과 달리 LG전자는 유럽 시장에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4X HD‘를 비롯한 글로벌 전략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 등 다

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업계에서도 LG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기세를 몰아 다음달 초에는 5인치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Vu:)’를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출시 지역의 네트워크 환경 여건을 반영해 3세대(3G)망을 기반으로 엔비디아(NVIDIA)사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인 ’테그라(TEGRA)3‘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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