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생화학무기 사용땐 군사개입”

아주경제 임하늘 인턴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시리아 정부군의 생화학무기 사용은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에서 화학 및 생물학 무기가 동원된다면 군사개입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 미군의 군사개입을 명령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며 "생화학무기 사용 혹은 동향이 목격된다면 엄청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는 단순히 시리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같은 역내 동맹국과도 관련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문제와도 직결된다”라며 “생화학 무기가 올바르지 못한 이들의 손에 넘어가는 상황을 그냥 두고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리아 정부군이 신경가스 등의 생화학 무기를 반정부군과의 교전지역으로 이동시킨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의 발언은 처음으로 시리아가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최근 시리아 정부는 시리아인들을 대상으로 생화학 무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지만, 외국 침략을 받을 경우에는 이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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