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에도 1년간 22명 줄어"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노숙인이 불편하다는 민원을 계기로 코레일이 서울역 노숙인 강제 퇴거 조치를 시행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노숙인 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역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251명으로, 강제 퇴거 조치를 한 지난해 8월 22일 이전의 273명에서 22명 줄어드는데 그쳤다.

지난해 9월초 184명까지 줄었지만 이후 증가세로 반전한 것.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서울역 노숙인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상당수 서울역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겨울 혹한기에 서울역 지하보도 내 응급구호방을 운영해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노숙인이 유입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노숙인 밀집지역의 노숙인 수도 현재 모두 594명으로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이다.

이처럼 시내 전역의 노숙인 수가 크게 줄지 않은 데에는 예산 부족과 시민의 반발, 노숙인의 자활 의지 부족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는 노숙인에게 고시원 등을 고쳐 만든 임시 주거시설인 '희망원룸'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곳에 입소하는 조건으로 거리청소, 급식보조 등 가벼운 일을 제공하는 동시에 정식 일자리도 알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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