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매체 2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주류협회는 최근 중국 상무부에 EU 수입산 와인에 대해 반덤핑 상계관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주류협회는 EU가 최근 대량의 와인을 저가에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EU에서 와인업계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원함으로써 중국 와인업계에 커다란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와인업계뿐만이 아니다. 앞서 차이나실리콘과 LDK솔라 등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 역시 상무부에 EU 폴리실리콘 업체들을 덤핑 보조금 혐의로 제소했다.
또한 중국 상무부는 20일 미국 신재생에너지 산업관련 지원 및 보조금 조치가 WTO 규정을 위반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지난 5월 중국 상무부가 내린 예비판정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상무부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오하이오주, 뉴저지주, 캘리포니아주, 메사추세츠주등 6개 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정부나 공공기관으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이는 WTO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중국 신재생 에너지 제품의 미국 수출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행위는 최근 미국 EU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상계관세 판정을 내린 것에 따른 맞대응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달 31일 중국산 스테인리스 물탱크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또한 지난 달 5월엔 중국 태양전지에 대해서도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어 솔라월드 AG를 비롯한 EU 태양광 업체들이 EU에 중국산 태양업체들을 덤핑 보조금 혐의로 제소하면서 EU 역시 조만간 중국 태양광 업체들에 대한 덤핑혐의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EU는 화웨이 ZTE 등 중국 주요 통신장비 업체들이 국가보조금을 받아 덤핑 판매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공식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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