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경쟁률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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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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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응찰자수 역대 최저..2009년 8.5명에 비해 절반 수준<br/>경쟁률 낮아지면서 낙찰가율도 동반 하락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경매 응찰자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서울 지역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평균 응찰자수는 4.7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조사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2001년 6.4명에서 2009년 8.5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평균응찰자수는 고점대비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경매물건에 10명 이상 몰린 고경합 물건이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가 가장 낮았다. 2009년에는 전체 낙찰된 물건 중 10대 1 이상의 경쟁을 기록한 물건이 30.4%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2.4%에 불과했다.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평균낙찰가율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7년 평균낙찰가율이 92%까지 치솟았다가 금융위기를 전후로 82%까지 하락했고 올해 70%대로 내려 앉았다.

사례를 살펴보면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아파트(전용면적 129.3㎡)는 2009년 7월 27일 한번 유찰된 후 12명이 응찰해 감정가 12억원의 102.2%인 12억258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동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올해 2월8일 감정가 13억4000만원에서 1번 유찰돼 최저가가 10억7200만원까지 떨어진 후 단독 응찰해 최저가인 10억7200만원에 낙찰됐다. 3년 만에 가격은 1억5380만원 떨어지고 응찰자는 11명 내려갔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아파트(전용면적 136㎡)는 2009년 8월 3일 감정가 13억5000만원에서 두번 유찰된 후 21명이나 응찰해 감정가 대비 83.5%인 11억2678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7월 같은 면적의 바로 옆동 아파트는 두번 유찰된 후 단독 응찰 돼 감정가 대비 71.7%인 8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3년 전에는 21명이 몰리면서 낙찰가가 상승해 11억원 대에 낙찰됐으나 올해는 단독 응찰돼 8억원대에 낙찰됐다.

성북구 석관동 강나루현대아파트(전용면적 85㎡)는 2010년 7월 26일 감정가 5억3000만원에서 두번 유찰된 후 25명이나 응찰해 감정가 대비 76.8%인 4억727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4월 17일 같은 면적의 이 아파트는 한번 유찰돼 최저가가 3억9200만원으로 내려간 후 단독 응찰 돼 3억9200만100원에 낙찰됐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최근 경쟁이 낮아져 낙찰받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며 "최저가에 조금 더 보탠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많아 경매의 메리트를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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