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채 4186억 달러…단기외채비율 9개월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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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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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올 2분기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단기외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외채구조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은행 등에서 단기 차입을 늘린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21일 한은이 발표한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외채) 잔액은 4186억 달러로 1분기 말보다 61억 달러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전 분기에 증가액이 142억 달러를 기록한 데 비하면 증가폭은 둔화됐다.

만기별로 보면 장기외채보다는 단기외채가 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단기외채는 전 분기보다 56억 달러 늘어난 14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과 종합금융회사, 저축기관 등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금이 전 분기 대비 68억 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장기외채는 2772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5억 달러 늘었다. 한은은 외국인의 국채투자가 줄었음에도 통안채 및 일반기업채권 투자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통화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 즉 준비자산은 3124억 달러로 이 기간 36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45.3%로 전 분기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1년 9월말(46.9%)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총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33.8%로 1분기에 비해 0.9%포인트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의 대외채무가 513억 달러로 전년말보다 42억 달러 감소했으나, 통화당국이 375억 달러로 32억 달러 늘었다. 이는 모두 외국인의 채권투자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예금취급기관은 외은지점이 국내 자산운용의 투자를 늘리면서 단기 차입금을 늘린 데 따라 66억 달러가 증가한 20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공기업의 채권 발행에 따라 부채성 증권이 16억 달러 늘면서 기타 부문 역시 5억 달러 증가한 1251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은은 2분기 단기외채의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한은 국제국의 문한근 자본이동분석팀장은 "2분기 외은지점이 국내 운용자산 투자를 위해 차입금을 늘렸으나, 7월 들어 투자분을 다시 회수했다"며 "2분기 증가한 단기외채는 7월중 다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문 팀장은 이어 "장기외채의 경우 국내 채권 투자가 지속되고 국내 은행 등에서 해외증권 발행이 늘어나는 등 7월 중 장기외채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분기 현재 대외채권 잔액은 5067억 달러로 1분기말 대비 24억 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이 줄어든 데다, 단기대외채권이 18억 달러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채무가 늘면서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881억달러로 전 분기말 대비 84억달러 줄어들었다.

한편 국내 대외투자액은 7701억 달러로 1분기 말에 비해 25억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투자 잔액은 8767억 달러로 1분기 말보다 205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 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065억달러로 전 분기(-1295억 달러)보다 230억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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