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지역 옥수수 병충해 비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대표 곡창지대인 동북지역에 옥수수 병충해가 심각해 국제 곡물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8월 들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등 동북 3성에 비가 쏟아지면서 옥수수 병충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가 21일 보도했다.

중국 농업부의 발표에 따르면 17일까지 동북 3성의 41개 현(縣)·시(市)·구(區)에서 재배하는 옥수수에 병충해가 발생해 그 피해 면적이 96만11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 역시 이미 21억9000만 위안(한화 약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면적이나 경제적 손실규모로 볼때 10년 만에 최악의 위기가 왔다는 분석이다.

중국 옥수수와 콩의 주산지인 동북지역, 특히 헤이룽장은 세계 3대 미곡창고로 불릴만큼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꼽히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은 중국 전체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북지역의 곡물 수확이 감소하면 중국, 나아가서는 국제 곡물시장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아직까지는 옥수수 재고물량으로 충격이 완화돼 가격 급등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피해면적 확산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농업부와 각 지방정부가 병충해 발생지에 관리감독팀을 파견하고 항공방역에 나서는 등 확산방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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