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현재 ‘비상(飛上)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우리 농어촌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성장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사는 △해외농업개발 강화 △곡물·사료재배단지 개발 확대 △농업기반시설의 치수, 이수능력 증대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 △어촌특화발전모델 개발 △농정 거버넌스를 활성화 등 6가지 핵심과제를 선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불필요한 각종경비를 절감하고 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등 공사의 자체 경영효율화 작업도 함께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사는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으로 올해부터 간척지에 수출작물을 재배하는 농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간척지를 활용한 수출농업 시설의 조성을 통해 수출농업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공사는 또 우리나라의 낮은 식량자급률을 극복하기 위한 식량안보 확보에도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해외농업개발을 통한 수입곡물의 조달망 확보를 통해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고자 하기 위함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주요곡물의 연간 소비량(약 2000만톤) 가운에 3/4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는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2009년부터 민간 기업에 융자와 보조 사업을 실시해왔으며 지난해까지 24개 기업에 총 672억원을 융자지원했다. 올해는 300억원의 예산으로 해외농업조사·컨설팅 및 농기계구입비용 등을 지원한다.
지난 2월에는 해외농업개발을 추진하는 70여개 민간기업과 함께 해외농업개발협력법에 근거한 사단법인인 ‘해외농업개발협회’를 설립, 협회장사로서 회원사가 생산·확보한 물량의 국내반입 방안 등 관련 정책을 발굴하고, 해외농업 환경조사와 투자환경 분석 등 해외 농업개발의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곡물 반입량의 경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04톤에 불과했지만 올해 해외농업개발협회 설립을 통해 곡물 반입량이 6700톤 규모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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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은 최근 해외농업개발과 기술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사진은 캄보디아 캄퐁참주에 파견된 공사 직원이 현지의 지하수 공급을 위한 관정을 개발하고 있는 모습. |
지난해까지 25개국 104지구에서 기술용역 사업을 시행했으며, 현재는 캄보디아 캄퐁참주 농촌종합개발, 케냐 아웬도 식수개발, 라오스 힌헙군 관개용 댐 건설 등 14개 지구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많은 개도국에서 한국의 농업기술과 경험을 전수받길 희망하고 있어 공사의 해외사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향후 민간기업의 해외농업개발 지원과 농업기술 수출을 위해 보다 다양한 역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게 공사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재순 공사 사장은 위기가 곧 기회라고 강조하며 ”농업환경이 급변하는 시기가 우리 농어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적기이다. 공사가 앞장서 우리 농어업이 새롭게 비상(飛上)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데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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