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기업 평균연봉, 민영기업의 4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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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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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국유기업의 평균연봉이 민영기업의 4.2배에 달하는 등 소득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란저우천바오(蘭州晨報)는 최근 한 인터넷 뉴스포털이 발표한 ‘2011년 중국 국유기업임금 보고서’ 내용을 인용, 전국 117개 국유기업 및 산하기업의 평균 연봉이 일반 도시 민영기업의 4.2배에 이른다고 21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국유기업 및 자회사의 평균연봉은 10만2965위안(한화 약 1800만원)으로 도시 민영기업 2만4556위안의 무려 4.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소득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격차가 벌어지자 각 지방 정부들은 2010년 이후 임금 상한선을 마련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으나 제대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국영독점기업및 정부 보조금을 받는 국유, 국가지분 기업의 임금 상승 상한을 10.5%이내로 제한했으나 국영독점기업의 임금 수준은 여전히 사회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유기업간에도 업종,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기업 및 자회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광둥(廣東)지역으로 평균 연봉이 무려 21만9917위안에 달했으며 2위는 17만5287위안을 기록한 톈진(天津)이 차지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아직 상대적으로 낙후된 윈난(雲南)지역으로 연평균 임금이 4만6424위안에 그쳤다.

국유기업간 연봉차이가 가장 큰 것은 건축업, 가장 적은 것은 컴퓨터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회사로 나타났으며 임금수준이 가장 높은 업계는 26만이상을 기록한 금융업, 가장 낮은 연봉수준을 보인 것은 7만에 그친 농수산업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계에서도 가장 높은 임금수준을 보인 것은 자오상(招商)은행으로 평균 연봉이 무려 44만 위안(한화 약 7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유독점기업과 관련된 각종 은행업무를 독점하는 만큼 은행 수익이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은행 등 금융업의 수익상황이 양호해 임금 수준이 높은 것이며 컴퓨터 등 하이테크 분야의 국영기업간, 국영·민영기업간 격차가 작은 것은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소득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득제공루트의 다원화, 독점현상해소 등이 시급하다며 독점파괴를 통해 기업간 실적격차를 줄여 나간다면 임금격차 역시 해소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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