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S&P는 보고서를 통해 "스페인 정부는 국채시장의 불안정성 그리고 금융구조 자체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는 상태"라며 "스페인은 정부 차원에서 구제금융 요청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 정부는 지금 국채 금리로는 자금조달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1월에서 5월 사이 1630억 유로의 자본이 빠져나갔으며, 부실채권 규모는 4월 기준으로 1527억 유로로 불어났다. 국채수익률도 최근 몇주간 차입이 지속 가능하기 힘든 7%를 수차례 넘기도 했다.
지난 7월 스페인 정부는 금융권에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유럽연합(EU)로부터 1000억유로 규모의 은행권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아직 정부차원에서 전면적인 구제 요청은 하지 않은 상태다.
S&P는 “잠재적으로 볼때 전면적 구제가 스페인에 이익이 될 것으로 본다”며 “스페인 정부가 전면적인 구제금융 지원 요청에 나설 경우, 현재 스페인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 경제적인 개혁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P는 현재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BBB+’,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최저 투자부적격 등급인 ‘BB+’보다 3단계 높은 등급이다. 한편 무디스와 피치는 현재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각각 ‘Baa3’, ‘BBB’로 평가하고 있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24일 7.621%까지 상승한 후 22일 6.27%까지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