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기업집단 내 흡수합병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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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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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기업집단 내 합병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불황 속 부실 계열사가 늘어난 가운데 상법 개정으로 규제가 완화되는 등 합병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 계열인 호남석유화학이 케이피케미칼을 흡수합병키로 결의한데 이어 한화그룹도 계열사인 여수열병합발전과 군장열병합발전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엔 두산이 DFMS를, 코오롱플라스틱이 케이에스아이를 각각 흡수합병하는 등 주요 기업집단의 내부 합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합병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함으로써 원가 절감을 꾀하고, 대외 영업창구를 일원화 해 사업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투자 집중도를 높여 사업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등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편이다.

특히 올들어 개정된 상법이 이 같은 합병을 더욱 부추겼다. 호남석유화학의 경우 상법 개정 이후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이 소각되는 등 합병에 유리해진 것이 사실이다. 실제 지난 4월 상법 개정 이후 최근까지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서 합병을 결정한 기업이 20여개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도 합병결정은 속출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호남석유화학을 포함해 한섬과 한라공조가,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아이블루와 EG가 각각 계열사에 대한 흡수합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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