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신도시 알짜 분양 물량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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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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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월 전국 5만여가구 공급..동탄2·별내·세종시 등 알짜 단지 풍성<br/>"입지·가격 경쟁력이 흥행 관건"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무더위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온다는 처서(23일)가 지나면서 계절은 어느덧 가을 문턱에 들어섰다. 계절적 비수기와 폭염·폭우에 잔뜩 웅크리고 있던 건설사들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대거 물량을 쏟아낼 태세다.

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9~11월) 분양을 앞둔 단지는 70여곳, 5만가구가 넘는다. 가을철 분양 릴레이는 이미 시작됐다. 24일 전국에서 무려 14곳의 모델하우스가 수요자들을 유혹할 채비를 마치고 문을 연다.

특히 올 가을 분양시장에는 새로 조성 중인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내 알짜 단지가 많이 선보여 주택 수요자라면 한번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신도시·택지지구는 시작 단계부터 지구 계획 아래 체계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 여건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알짜 물량을 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 vs 세종시 '빅매치' 볼만하네

가을철 분양을 앞두고 있는 주요 신도시·택지지구로는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 고양시 삼송지구, 남양주시 별내지구와 하남미사·인천구월보금자리지구 등이 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 노은3지구 등에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 위례신도시에서는 이미 대우건설이 23일 ‘위례 푸르지오’ 청약 접수를 받으며 분양 스타트를 끊었다.

동탄2신도시와 세종시의 경우 각각 수도권과 지방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쏟아내는 물량도 많아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길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9~11월에만 총 1만2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KCC건설·모아종합건설 등 5개 업체는 24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분양물량은 4103가구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빠진 롯데건설도 9월 중 A28블록에 1416가구를 내놓는다. 또 한화건설과 극동건설이 10월 A21블록에 1817가구, 대우건설이 11월 A29블록 1182가구 등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1일 공식 출범한 세종시에서도 가을철에 4000여가구가 선보인다.

모아주택산업은 오는 28일부터 1-4생활권 L4·M1블록에서 총 593가구를 분양한다.

중흥건설도 이달 말 1-3생활권과 1-2생활권에서 총 1011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를 선보인다. 호반건설은 10월 1-1생활권 L8·1-3생활권 L2블록에서 총 101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와 세종시 외에도 알짜 물량 분양이 줄줄이 이어진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20블록에 아이파크 1066가구를 공급한다.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유승한내들2차 204가구를 분양한다.

같은달 경기 하남미사보금자리지구에서는 A2·A11블록 총 1541가구 본청약이 시작된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입지적 장점과 3.3㎡당 950만원대로 예상되는 저렴한 분양가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대전 노은3지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9얼 B1,B2블록에 각각 518가구, 34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입지·가격 경쟁력만이 ‘살 길’

업계에서는 올 가을철 분양이 대거 이어지면서 침체된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분양을 앞둔 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주로 동탄2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며 “성공리에 청약을 마무리해 후속 분양에 긍정적 효과를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지금 같은 침체기에는 결국 뛰어난 상품만이 인기를 끌게 돼 있다”며 “불황에도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은 존재하기 때문에 입지와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청약에 선전하는 단지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 침체 상황에서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미분양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입지와 분양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고 성급하게 계약에 나서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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