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마웅 마웅 윈 중앙은행 부총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미얀마 정부가 외국은행의 국내영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지만, 내년에 이를 허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3개의 국영은행과 19개 미얀마 민간은행이 영업 중이다. 외국 은행의 경우에는 대표사무소 개설만 허용되고 있다.
윈 부총재는“미얀마 민간은행은 자본과 규모면에서 해외 은행들과 경쟁할 수 없다”며 “외국 은행들의 개방을 서둘러 발생하게 될 부정적인 영향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미얀마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거의 없고 채권시장, 장기담보대출 서비스도 없다”며 “외국 은행들이 미얀마의 금융시스템 개선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토중인 허용 방안에 대해서는 “외국 은행들이 국내 은행과 합작투자를 하거나 국내 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합작사가 가장 좋은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는 지난해 수 십년간 집권하던 군부정권이 무너지고 테인 세인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며 광범위한 정치적·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변화하는 미얀마, 기회와 도전’이라는 보고서에서 개혁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 지정학적 장점을 살리면 미얀마가 아시아의 신흥 경제강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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