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출산할 수 있는 에코세대 엄마가 두터워지면서 출생아수의 증가율은 증가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혼인건수는 2만6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00건(6.8%)이나 감소, 2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혼인건수가 감소한 이유는 5월에 윤달(4월21일∼5월20일)이 껴 있었기 때문이다. 윤달에 결혼하면 부부 금실에 문제가 생기고 자녀 갖기도 힘들다는 속설 때문에 예로부터 윤달을 기피했다. 혼인건수는 등록시점이 기준이기 때문에 6월 혼인 역시 여전히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혼인을 미루려는 수요도 포함된 것도 한몫했다.
이혼은 97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줄었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3만8100명으로 1300명(3.5%) 늘었다. 증가율 기준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다. 이는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과 더불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 세대의 자녀세대인 에코(1979~1985년)세대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두텁게 나타나면서 출산율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에코세대는 2010년 통계 기준 약 510만 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사 수요가 감소하면서 인구 이동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7월 이동자 수는 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만5000명(2.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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