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 연구자들은 이모티브(Emotiv)사의 미화 299달러짜리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로 은행 비밀번호와 같은 중요한 정보를 알아냈다.
이들은 실험 대상자를 컴퓨터 앞에 앉힌 뒤 은행, 사람, 비밀번호 이미지를 보여주고 뇌에서 나오는 P300 신호를 읽었다. P300 신호는 자주 만나는 사람이나 물건과 같이 의미 있는 것을 인지했을 때 나오는 뇌파이다.
실험결과 연구팀은 P300 신호를 읽어서 관련 없는 이미지 15∼40%를 추려냈고 정답을 찾아낼 확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P300 신호분석 기술을 거짓말 탐지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P300 신호를 이용하면 실험대상자의 기억 속에 관련 정보가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발표문에서 “심문하는 과정에서 용의자가 범죄 관련 추가적인 세부 내용을 알고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이 성능이 더 개선되면 사람의 뇌를 해킹할 수도 있을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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