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능력 시험인 TOICE에서는 990점 만점에 최고점수 965점을 비롯해 900점 이상이 10명(교육생 총원 26명 중), 일본이능력시험인 JPT에서는 990점 만점에 최고점수 965점에 900점 이상이 2명(교육생 총원 21명 중)이 나왔다.
이는 서울 명문대생들의 평균 시험성적인 TOICE 800점대, JPT 700점대 수준을 훨씬 웃도는 점수이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해 10월부터 학습에 들어간 수용자들의 노력과 담당직원의 열의, 우수한원어민 강사 등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에 의한 결과로 평가된다.
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다소 빡빡하게 진행된다. 원어민 강사를 통해 회화 학습이 이뤄지고, 영화를 활용한 시청각교육과 모의 어학시험, 문제풀이 등이 병행된다.
이렇게 1년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해당 외국어로 일상적인 대화 정도는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높은 어학성적은 덩달아 따라온다.
강도치사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7년째 복역중인 양모(44)씨는 프로그램 시작 당시 JPT 점수가 600점대에서 900점대로 올랐으며, 살인미수로 3년째 복역중인 김모(48)씨 역시 TOICE 점수가 500점대에서 900점대로 껑충 뛰었다.
의정부교도소 장보익 소장은 “어학에 능력있는 수형자들이 출소 후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어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정부교도소는 외국어교육분야 최고라는 명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성심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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