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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당한 중앙銀들 "돈만 푼다고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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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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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완화기조를 보이자 이에 대한 경고가 제기됐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유동성 풀기 위해 안달났다며 장기적 경제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장은 중앙은행의 완화기조는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의 안정에 역효과를 낸다는 부정적 시각을 지지했다. 피셔 은행장은 “완화 기조가 단기적으로 부양효과를 줄 수 있지만 장기적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긴축기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윌리엄 화이트 전 캐나다 중앙은행 부총재는 보고서를 통해 “부양책의 효과는 궁극적으로 상실됐다”며 “완화 기조가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금융 시장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완화책을 지속하면 금융시장이 갈수록 뒤얽히게 하며 성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장도 이날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은 통제되는 상황에서 실행되어야 한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장기 금리를 더 떨어뜨리기 위한 정책이 금융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발언들이 최근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도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타나며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전날 로이터는 연준 관계자를 통해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도 리처드 베얼리 칼럼니스트를 통해 중앙은행이 심각하게 완화기조를 내세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연준 ECB 일본은행(BOJ) 등이 최근 인플레 위험을 인식하지 않고 앞다퉈 추가 부양책을 시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경우 지난 2007년 5월보다 4.7배 증가한 3850억파운데 달했다. 연준도 2조8000억달러로 3.2배 증가했으며 스위스 중앙은행도 4.1배로 확대했다.

특히 ECB는 3조1000억유로의 유동성을 제공한 상황에서 위기국 채권을 사들이려고 한다며 우려했다. 게다가 ECB는 이같은 우려를 없애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르그 아스무센 ECB 이사는 ECB가 유로존 위기국 채권수익률이 특정 수준이상으로 치솟으며 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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