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충남 보령의 외연도는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후 28일 통신이 끊겨 피해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강한 바람으로 섬에 설치된 중계기가 파손되면서 일반전화와 휴대전화가 모두 불통됐다.
뿐만 아니라 주택과 식당 등 150여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던 자가발전기에 이상이 생겨 전기마저 끊겼다.
현재로서는 서해 모든 해상에 강풍이 불고 파도가 높아 섬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어 전기나 통신수단 복구는 불가능한 상태다.
27이 저녁부터 외연도 주민 50여명은 강풍에 대비해 마을의 유일한 공공기관인 외연도초등학교 교실에 피신했다.
한편 태풍이 오기 전 육지로 나온 일부 주민들은 섬에 남은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외연도는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천연기념물 제136호인 상록수림의 동백나무 등 상당수가 가지가 부러지고 뿌리가 뽑히는 큰 피해를 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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