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쿠바 부통령의 딸인 글렌다 무리요(24)가 이달 16일 멕시코에서 미 남부 텍사스 라레도 국경을 통해 입국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녀는 미 국토에 발을 디딘 쿠바인들에게 거주를 허용하는 미 정부 정책(Wet-foot, Dry-foot)에 따라 거주가 허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마리노 무리요 부통령이 라울 카스트로의 경제개혁 정책을 추진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국가 고위층 자녀의 미국 망명은 개혁책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마리노 무리요는 지난 2006년 라울 카스트로가 형 피델 카스트로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은 뒤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이후 국내무역 장관과 경제계획 장관 등 주요 직책을 잇달아 맡으며 핵심 인사로 부상, 라울 카스트로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한편 글렌다 무리요는 미국에서 방문비자나 학생비자를 받지 않았으며 현재 플로리다 탬파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