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건설사는 이미 정했던 브랜드를 다시 시장 상황에 따라 바꾸는가 하면, 브랜드를 놓고 수개월 간 고민해 정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올 하반기 분양할 김포 풍무지구의 아파트는 처음 '김포 푸르지오 센트레빌'로 정했다가 수개월의 고심 끝에 최근 '서울을 넘어선 첫도시, 푸르지오 센트레빌 김포 풍무'로 결정했다.
기존에 아파트 작명 방식과는 사뭇 다른 단지명이다. 이는 김포 풍무지구가 김포도시철도 개통 이후 서울과 불과 두 정거장으로 김포 한강신도시보다 서울과 더 가깝다는 느낌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얼마 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분양 마감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역시 당초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로 아파트명을 정했다. 하지만 민간물량 가운데 유일하게 행정구역이 서울시 송파구에 속해 있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송파를 추가로 붙였다.
위례신도시는 서울시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하남시에 걸쳐 조성되기 때문에 향후 행정구역별 집값이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아파트들은 향후 높은 프리미엄이 예측된다.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명을 재사용해 아파트의 경쟁력을 키우는 사례도 늘고 있다.
GS건설은 단지 이름에 '중심지에 위치한다'는 뜻의 '센트럴'을 넣으면서 재미를 봤다. 실제 이 건설사가 분양한 '진주 센트럴 자이'와 '대전 센트럴 자이', '대신 센트럴 자이' 등은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아파트 이름을 '동탄 센트럴 자이'로, 김포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한강 센트럴 자이'로 결정해 센트럴 효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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