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2> 윤부근 삼성 사장, 'TV를 부탁해…'

  • 윤 사장, 생활가전 부스에 머물며 거래선 미팅<br/>김현석 부사장, 中·日 TV부스 돌며 '체크'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2' 전시관에 마련된 보쉬 부스에서 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독일·베를린=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 목표를 내건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이 생활가전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1'에서도 윤 사장은 TV부문은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에게 일임하고, 생활가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6년째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TV사업과 마찬가지로, 생활가전 사업도 빠른 시일 내에 세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일 정오께 'IFA 2012'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스 내에 설치된 워터스크린에는 'WELCOME EURONICS'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그리고 몇 분 뒤 미팅을 마친 윤부근 사장이 유로닉스의 한스 카펠스(Hans Capels) 회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유로닉스는 독일 전자제품 전문 유통점 중 하나다.

윤 사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스 뒤 편에 마련된 접견실에 머물며, 한스 카펠스 회장 외 해외 유수 업체 바이어들과 릴레이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해외 바이어의 방문이 있을 때마다 워터스크린에 해당 업체명을 띄워 환영했다.

개막일인 지난달 31일에도 윤 사장은 유럽 가전업체 밀레·지멘스·보쉬 등 주요 생활가전 업체의 부스를 한 시간 가량 돌면서, 세탁기·냉장고·인덕션 등 생활가전 제품을 꼼꼼히 점검했다.

또한 삼성은 올해 생활가전 단독 부스(2611.5㎡) 크기를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리는 한편, 부스 뒤 편으로는 올 해 말 공개될 '윤부근 표' 가전 라인업을 바이들에게만 공개했다.

윤 사장은 "생활가전 1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하고 있다"며 "기능과 디자인 등 모든 부분을 혁신적으로 바꾼 생활가전 제품을 연말 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간, 홈 엔터테인먼트 전시관에서는 김현석 부사장이 이효건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개발실장(전무)와 함께 TV제조사 부스를 둘러봤다.

김 부사장은 이날 도시바·필립스·소니 등 일본과 중국 TV업체 부스를 돌며 각사의 제품을 자세히 살펴봤다.

전시관에서 만난 김 부사장은 "일본 업체들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아직 활기를 되찾은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현재 웅크리고 있는 상태로 보이지만, 워낙 기술력이 좋은 업체들이기 때문에 재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필립스 부스에 도착한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TV 모방 제품인 '스마트 LED TV 7000시리즈'를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유심히 관찰하며 이 전무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일본과 중국 업체 부스를 둘러본 김 부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모방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오리지널, 남들은 카피'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삼성밖에 없다는 게 전반적인 흐름인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907㎡ 규모의 홈엔터테인먼트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궁극의 화질' OLED TV 30여대를 비롯해 100여 종이 넘는 디스플레이 제품과 스마트폰·태블릿·PC 등 16 종의 스마트 기기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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