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중앙은 리잔수를 중앙판공청 주임에 임명했다고 신화사가 2일 전했다. 중앙판공청은 공산당 중앙의 직속기구로 정치국회의와 상무위원회 등의 사무를 관장하는 기구다. 중앙판공청의 수장인 중앙판공청 주임은 총서기의 일상사무를 관장하며 총서기의 연설문작성, 경호, 의전 등을 총괄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을 통합한 기구에 해당한다.
이와함께 중앙판공청 주임은 정치국위원을 겸임해 그 정치력이 배가된다. 공산당내 25명의 최고 핵심인사에 포함되게 되며 공산당 중앙서기처의 6명 서기에도 포함된다. 요직중의 요직인 자리인 것이다.
이번에 임명된 리잔수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허베이(河北)성 공청단 서기를 역임했다. 허베이성은 베이징과 가까운 만큼 공청단 허베이성 위원회는 베이징 공청단 중앙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리잔수는 당시 공청단 중앙에서 활약하던 리커창(李克强), 리위안차오(李源潮) 등과 활발한 교류를 했다. 이후 허베이 각지에서 근무해온 리잔수는 2002년 5월 산시(陝西)성 부서기를 거쳐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서기와 성장을 역임했다. 2010년 8월 구이저우성 당서기에 임명됐었다. 후진타오 주석이 총서기에 올랐던 2002년 이후 빠른 승진가도를 달려왔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던 링지화(令計劃) 전 중앙판공청 주임은 통일전선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통일전선부는 공산당 중앙의 부서로 홍콩 마카오 관리, 대만통일 문제, 소수민족 통합 등의 업무를 맡는다. 홍콩 매체들은 최근 링지화가 광둥(廣東)성 서기로 전임해 갈 것이라는 예측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두칭린(杜青林) 전 통전부 부장은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자리만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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