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의 3일 발표에 따르면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중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한국과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이 높았던 한국은 최근 경제상황과 재정건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돼 프리미엄이 오히려 내림세를 보였다.
CDS 프리미엄이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를 대비,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가산금리로 CDS프리미엄이 올라간다는 것은 발행주체의 부도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과 한국의 CDS 프리미엄 격차는 2010년 말 26bp(1bp=0.01%p)에서 올해 6월 말 2bp로 감소, 이후 약간의 변동이 있었으나 결국 8월 31일 양국 모두 104bp로 격차가 사라지게 된 것.
전문가들은 중국의 CDS 프리미엄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의 여파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속출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 등 경기둔화의 조짐이 명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둔화 및 중국 관련 당국의 통화완화정책으로 위안화의 달러 대 가치가 1%가량 하락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한국의 프리미엄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8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한국의 재정 건전성 및 경쟁력이 양호하다고 판단, 한국의 신용등급을 `Aa3‘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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