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내년 한국 방문, 한국 축구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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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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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올해 가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국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지난달 3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한중수교 20주년 경축기념식에서 내년 방한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장에서 이규형 주중대사가 "4년 간격으로 2005년과 2009년에 방한하셨으니 내년에 다시 한국을 찾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자 시 부주석이 “법칙이 그렇다면 따라야겠네요”라고 화답했다고 이 대사가 3일 대사관 정례브리핑에서 소개했다.

시 부주석은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리자오싱(李肇星) 전 외교부장, 루하오(陸昊) 공청단 제1서기 등을 이끌고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시 부주석은 또한 축구를 화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20여 년 전에는 중국, 한국, 일본 축구의 수준이 비슷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다”면서 “한국 축구가 강하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중국도 외국의 유명한 코치와 감독을 초빙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해외로 보내 훈련을 받게 하는데도 잘 안된다.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중국 축구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사가 “얼마 전에 한중 프로축구팀 간 대결에서 중국 팀이 대승을 거둔 적도 있다”고 하자 시 부주석은 “그 당시 중국 팀은 광저우 헝다로, 한국인 이장수 감독이 있었을 때”라고 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시 부주석은 “과거에는 축구를 즐겼는데 지금은 보는 걸 즐긴다”고 소개했다.

시 부주석은 또 “이 대사가 중국의 전통 경극을 잘하는 것으로 안다”고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대사는 “한중 수교 기념식장에 시 부주석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주요 정부 인사들이 대거 배석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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