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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웨이하이 4편> 4-2 산둥의 ‘정동진’에서 진시황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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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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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밝은 햇살에 파도가 부서지는 낭만의 해변

청산터우에서 바라본 바다전경

청산터우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모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시샤커우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누가뭐래도 중국의 희망봉으로 불리는 산둥반도 최동단 청산터우(成山頭). 룽청 청산산맥의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어 청산터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예로부터 ‘아시아의 태양이 떠오르는 곳’ 불렸으며 탁 트인 시야에 끝없이 펼쳐진 바다, 반짝이는 태양의 신성함을 만날 수 있다하여 태양신에게 제를 드리는 곳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산둥반도 최동단, 행운과 복을 준다는 '호운각',


해발 200m에 위치한 청산터우에서는 3면을 둘러싼 바다와 기이한 형태의 절벽이 어우러지는 절경을 만나볼 수 있다. 중국 대륙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동쪽 끝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복과 행운을 주는 곳이라는 뜻의 ‘호운각(好運角)’비석이 최동단을 알리며 우뚝 서 있다.

이곳 청산터우는 아름다운 바다, 일출과 함께 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곳이라 해서 한국의 정동진에 비유되기도 한다. 실제 한국의 정동진이 드라마로 유명해진 뒤 이곳엔 '중국 산동의 정동진'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다만 정동진이 길고 완만하게 펼쳐진 바닷가를 거닐며 일출을 만날 수 있는 평안하고 다정한 명소라고 한다면 청산터우는 절벽바위 위에서 조금 더 극적이고 비장한 일출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 청산터우와 동쪽으로 94해리도 되지 않는 곳에 한국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망망대해, 그 위에 부서지는 햇빛과 작은 배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어쩐지 그리움과 아련한 마음이 밀려온다.

불로초를 찾아 청산터우를 방문한 진시황의 모습

태양신에게 제를 드리는 진시황의 모습을 재현한 동상

진시황 사당 입구


청산터우라는 이름은 중국 역사서 속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바로 이곳이 그 오랜 옛날부터 남다른 비경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비범함을 품어왔다는 사실을 역사적 기록이 증명하고 있는 것. 사기(史記)에는 강태공이 주나라 무왕을 도와 은나라를 제압, 천하를 평정한 이후 이곳을 찾아 일출을 맞으며 태양신에게 제를 드렸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기원전 219년, 210년에 진시황이 두차례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해 태양신에게 제를 지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산터우 곳곳에 당시 마차를 타고 이곳을 방문했던 진시황 일행과 제를 드리던 모습을 재현한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현장감을 더해준다. 또한 이곳에는 진시황과의 인연을 기리기 위한 중국 유일의 진시황 사당도 있다. 가이드는 진시황은 독재와 패권의 상징으로 존경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그를 모셔놓은 사당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산터우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경계선이 모호한 바다와 하늘, 햇살에 부서지는 파도, 낚시에 여념이 없는 작은 배와 낚시꾼들. 이 형용할 수 없는 천혜의 아름다움은 왜 강태공이, 진시황이 이곳을 태양신의 성지라고 믿고 성공을 감사하고 영생을 빌었는지 알게 해준다.

청산터우는 이 같은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1988년 국가급 관광지로 격상되고 2002년 10월에는 국가여유국이 지정한 4A급 관광지로 선정됐다. 2005년 9월에는 산둥성 관광협회, 지루완바오(齊魯晚報), 중국관광신문이 주최한 산둥성 관광명소 관련 시상식에서 황금해안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5월에는 중국 국가지리잡지 및 관련 언론매체가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 에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8대 해안 중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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