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독일이 발행하는 이번 국채는 최근 3개월 동안 발행한 유로 국채규모 중 가장 크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다섯 나라의 국채발행은 경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마리오 드라기 세계중앙은행(ECB)총재가 새로운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국채를 발행하는 5개국 중 재정상태가 가장 심각한 스페인 국채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런던RWC파트너스의 한 통화금리 전문가는 “ECB회의를 코앞에 두고 국채 경매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며 “더욱이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이번 국채발행으로 인해 스페인은 2014~16년 만기 35억 유로 상당의 국채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지난달 10년물 국채 금리는 7.17%로 약 1억 5000만 유로 규모였으며 6.646%의 수익률을 보장했다. 현재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3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지난주 보다 44bp오른 6.86%로 거래됐다.
프랑스는 7월 19일 이후 첫 국채 발행으로 2017~27년 만기의 약 80억 유로 규모 국채발행을 준비했다. 독일도 약 50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벨기에는 2019~41년 만기 약 31억9500만 유로규모 국채를 준비했다. 올해 7월 30일 이후 첫 발행한다. 오스트리아도 국채발행은 6월 이후 처음으로 약 12억1000만 유로의 5~7년 물 국채를 준비했다.
만약 이번 주 5개 나라의 국채가 최고 수익률을 낸다면 총 200억 9050만 유로를 벌어 들이게 된다. 5월 이후 최고 국채 수익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드라기 총재가 오는 12일(현지시간)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기구(ESM) 위헌 여부에 대한 판결이 나올 때가지 유로존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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