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 이집트,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9월에도 해외 주요인사들의 방한이 이뤄질 예정이다. 9월 4~5일 힐러리 클린턴의 방중에 이어 9월 중순 리온 파네타 국방부 장관의 중국 방문이 일정에 잡혀 있다. 미국 정계를 대표하는 국무부과 국방부 두 곳의 수장이 연이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4일엔 싱가포르 리셴룽(李顯龍) 총리도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과 회동을 가졌다.
앞선 지난 달 28일 지난 6월 이집트 첫 민선 대통령으로 당선된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중동 이외의 첫 국가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다음 날인 29일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우방궈(吳邦國), 원자바오(溫家寶), 시진핑(習近平), 리커창(李克强) 등 중국 주요 지도자와 회담을 가지며 유로존 지원을 부탁하는 한편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지도부의 해외 외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2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열린 제2차 중국·유라시아 엑스포 포럼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 국가 대표와 회담을 가졌다. 아세안(동아시아국가연합) 순회의장국인 캄보디아와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인 키르기스스탄 대표와의 회담에서 원 총리는 역내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민감한 군사 분야에서도 중국은 활발한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영유권 등 문제로 아세안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량광례(梁光烈) 국방부 부장(장관)이 지난 달 29일부터 스리랑카 인도 라오스를 순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 국방부 장관이 스리랑카를 방문한 것은 최초며, 인도 방문 역시 7년만의 처음으로 중국의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군사 및 외교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신문은 9월 들어 중국 외교활동이 유난히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은 모두 중국이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안정적인 주변 안보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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