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드라이버샷 ‘뒤땅치기’로 170야드 보내고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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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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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PGA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오이스투이젠 1타차로 따돌려…우즈 3위· 노승열 13위

로리 매킬로이가 최종일 10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미국 PGA투어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한다는 선수는 역시 달랐다. 좀처럼 보기드문 드라이버샷 뒤땅치기, 그것도 170야드만 보내놓고도 파를 잡으며 우승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이야기다.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열린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 15번홀(파4) 티잉 그라운드. 2타차 선두를 달리던 매킬로이의 드라이버샷이 심한 뒤땅치기가 됐다. 임팩트존에서 클럽헤드가 볼 뒤 2인치(약 5㎝) 지점을 먼저 때린 것. 볼은 왼쪽으로 170야드(약 155m) 나가는데 그쳤다.

홀까지는 236야드가 남았다. 파4홀에서 티샷보다 두 번째 샷 거리를 더 많이 남긴 상황에서도 매킬로이는 파를 잡았다. 위기를 벗어난 매킬로이는 17번홀(파4)에서도 ‘4온’으로 또한번 위험에 처했으나 보기로 막고 선두를 지켰다.

루이 오이스투이젠(남아공)에게 3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이날 4타(버디6 보기2)를 줄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합계 스코어는 20언더파 264타. 매킬로이는 3주전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포함해 올해 3승을 올렸다. 우승상금 144만달러를 받은 매킬로이는 시즌 상금(640만2000달러) 랭킹 및 페덱스컵 랭킹 1위에 나섰다.

2010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오이스투이젠은 17번홀에서 매킬로이의 위기를 보고도 똑같이 보기를 범하며 1타차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18번홀(파5)에서는 3.6m거리의 버디퍼트가 홀을 스치면서 연장돌입 기회를 놓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이븐파(버디3 보기1 더블보기1)에 머무른 그는 경기 후 승부처를 17번홀로 지목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일 보기없이 5타를 줄였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단독 3위다.

첫날 선두 노승열(21· 타이틀리스트)은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38위로 플레이오프 3차전에 합류했다. 재미교포 존 허와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하위권이었으나 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함께 3차전에 합류했다. 배상문(캘러웨이)은 최하위를 치지하면서 최경주와 함께 3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주요선수 최종 성적>
                                              ※파: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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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성적(1∼4R)
---------------------------------------------
1 로리 매킬로이           -20   264(65·65·67·67)
2 루이 오이스투이젠     -19   265(66·65·63·71)
3 타이거 우즈               -18   266(64·68·68·66)
4 필 미켈슨                   -14   270(68·68·68·66)
“ 더스틴 존슨                  ”        “ (67·68·65·70)
13 노승열                       -8   276(62·71·75·68)
” 리 웨스트우드              “        ”(68·71·69·68)
26 루크 도널드               -5   279(67·72·70·70)
51 존 허                         이븐   284(71·73·69·71)
69 케빈 나                       +6   290(69·75·73·73)
78 배상문                       +12   296(69·72·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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