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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민소득 전기 比 1.2% ↑…GDP 성장세 대폭 꺾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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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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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2분기 국민총소득(GNI)이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2년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종전 발표 수준보다 내려가면서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및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1.4%) 이후 2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9% 증가해, 2010년 4분기(3.1%) 이후로 가장 큰 수치를 보였다.

한은은 이에 대해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축소된 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기간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을 살펴보면 전분기(-18.4%)보다 손실 규모가 축소된 -16.9%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볼 수는 없다. 수출과 수입 성장세가 모두 꺾이면서 상대적으로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높아진 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2분기 재화수출은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4% 감소했고 재화수입 또한 전기 및 전자기기, 일반기계 등이 줄어들면서 1.8% 감소했다.

이 기간 명목 GNI는 배당소득 등 국외순수취요소소득 흑자 규모가 확대됐으나 명목 GDP가 0.4% 줄어들면서 전분기보다 -0.2% 감소했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정영택 국민계정부장은 "유가나 원자재 등의 약세에 따라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하락하면서 조건이 개선된 것"이라며 "여기에 배당소득 등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면서 2분기 GNI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2% 상승했다. 내수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2.5% 올랐다.

반면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이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수정된 것으로, 1분기(0.9%)에 비해 성장세가 대폭 둔화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3% 성장해 지난 2009년 3분기(1.0%) 이후 2년 3분기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GDP 성장세가 꺾인 것은 제조업과 건설업이 함께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 석유석탄 및 화학제품 등이 줄어들면서 전기 대비 0.2%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부진해 전기대비 2.7% 감소했다.

하지만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정보통신,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이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내구재 및 준내구재 지출이 늘어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7.0%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건물건설 부진으로 0.4% 줄었다.

정영택 부장은 "6월분 실물지표와 기업 실적자료 등을 입수해 보니, 건설업 생산관련 지표들이 속보치 추계 당시보다 더 악화되고 제조업 관련지표도 예상했던 수준보다 더 좋지 않아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수요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상당폭 떨어진 상태이며, 지난 8월말 발표된 실물지표도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총 저축률은 31.2%로 전분기(31.3%)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총 투자율은 27.7%로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지만, 국외투자율은 3.4%로 1.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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