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이철 연세의료원 원장(왼쪽에서 첫번째)이 청각재활아동들과 함께 만든 캘리아트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T와 연세의료원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에서 KT-세브란스 청각재활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이석채 KT 회장과 연세의료원 이철 의료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주현 사무총장 등 관계자, KT와 세브란스의 지원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청각장애 아동 및 가족이 참석했다.
KT-세브란스 청각재활센터는 기존 공간을 검사와 진료 등 환자 중심으로 세분화하고 의료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전면 리모델링해 선보였다.
센터 내 재활치료와 언어치료 전문 공간인 KT 꿈품교실을 새롭게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KT 꿈품교실에서는 연간 1000명의 청각장애 아동들이 무료로 재활치료를 받게 되고 언어치료, 발표연습, 미술.쿠킹.마술 클래스 등 원하는 프로그램에 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2003년부터 청각장애 아동의 치료를 지원하는 소리찾기 사업을 진행해 온 KT는 KT 꿈품교실 구축과 프로그램 운영 등에 5억원을 지원했다.
세브란스는 2010년부터 KT 소리찾기 사업의 파트너로 참여해 청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디지털보청기 제공과 인공 와우(달팽이관) 수술, 뇌간이식 수술 등을 KT와 함께 진행해 왔다.
올해 말까지 소리찾기 사업의 누적 수혜 아동은 41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향후 KT의 IT서비스와 세브란스의 진료 솔루션을 결합해 평소 진료를 받을 기회가 쉽지 않은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전국의 KT 꿈품센터와 세브란스 병원간 원격건강검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소리찾기 사업은 해외까지 확대하고 있다. 9월초 인도네시아에서 청각장애아동을 위한 인공와우 수술지원, 디지털 보청기 지원 사업 등을 펼쳐 현지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이 회장과 이 의료원장은 센터 내 진료 현장을 점검하고 재활치료를 받는 아동들과 캘리아트(다양한 필기구를 이용해 맵시 있는 손글씨를 적고 장식하는 작품)로 희망메시지를 함께 작성하며 격려했다.
이철 연세의료원 의료원장은 “이번 KT-세브란스 청각재활센터 개소는 1회성 수술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재활훈련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을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채 KT 회장도 “KT-세브란스 청각재활센터가 재활 아동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줄 수 있는 터전이 되길 기원한다”며 “KT가 보유한 IT 서비스나 콘텐츠를 재활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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