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뉴스위크 아시아판 최신호(10일자)에 ‘왜 일본과 한국은 바위무더기 때문에 다투는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는데 이 기사가 지난주 뉴스위크 일본판 표지기사의 논조와 같다는 지적이다.
뉴스위크 일본판 편집장인 요코다 다카시는 이 기사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 '한국이 비이성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일본 우익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했다.
요코다 편집장은 영문기사에서도 "한국이 정신 나간 짓을 하거나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까 우려된다", "한국인들이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라는 토머스 시퍼 전 주일 미국대사의 한국 비판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번 독도 갈등은 오사카 태생인 이명박 대통령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독도를 방문하면서 촉발됐다며, 한국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독도 세리머니'와 일왕 사과요구로 인해 갈등이 격화됐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요코다 편집장은 지난 1905년부터 일본 땅이던 독도를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이 1952년 일방적으로 점령했다며 ‘불법점거’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한편 뉴스위크 코리아는 요코다 편집장의 일방적인 논조를 감안해 한국판에는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스위크 코리아 서정현 편집장은 이날 ‘우리가 독도기사를 싣지 않는 이유’라는 글에서 “(요코다 편집장의 기사는) 일본의 우익이 반길만한 논조요,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와는 거리가 먼 사실왜곡”이라며 “뉴스위크 아시아판은 한국의 시각을 반영하지 않고 일본에 지극히 우호적인 시각으로 독도문제를 다뤘다. 대단히 유감스럽다. 이것이 뉴스위크 한국판이 아시아판 표지기사를 번역해 싣지 않기로 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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