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최근 ‘모바일카드 대출 실행’이라는 서비스를 특허 받았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고객이 모바일 카드로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카드 번호 입력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카드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하나SK카드는 총 6개 모바일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SK텔레콤과의 시너지로 모바일카드 부문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나SK카드는 국내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이용한 ‘NFC 태크 자동인식 앱’ 서비스를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모든 신용카드 신청 절차를 마칠 수 있는 ‘신용카드 앱 신청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카드 발급 수 약 45만장을 기록하는 등 업계에서 모바일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서비스에 대해 꾸준히 특허 출원을 하는 등 모바일카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과 금융의 융합’을 올해 비전으로 제시한 BC카드의 모바일카드 특허도 만만치 않다. BC카드는 모바일카드 결제와 관련해 29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모바일카드의 설치·갱신·삭제, 모바일 카드를 이용한 인증, 모바일 단말기에 포함된 스마트카드 무선정보인식(RFID) 등을 이용한 결제에 특허가 등록돼 있다.
또 모바일카드 관련 구매 내용을 기반으로 한 광고, 정보, 영수증, 청구서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BC카드의 특허다.
타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 시장에 진출하려면 이 같은 하나SK카드와 BC카드의 특허 활용이 불가피하다. 차세대 먹거리를 두고 두 회사가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또한 두 회사는 국내 대표 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이 각각 연계돼 있어 이들을 통한 모바일카드 사업 진출은 더욱 활개를 칠 전망이다.
특히 BC카드는 최근 경쟁업체인 하나SK카드의 이강태 전 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모바일카드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BC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 기술이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일단은 시장 전체를 키워가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앞으로 카드사들이 함께 참여해서 인프라를 구축하면 모바일카드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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