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변호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새누리당이 특정인의 피선거권을 협박해 박탈하려 한 것이어서 전방위 파장이 예상된다.
금 변호사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이렇게 하는 것은 차마 상상하기 어려운 일로,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우리 국민의 변화 열망을 구시대의 낡은 방식으로 짓밟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협박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한치의 의혹도 있을 수 없다"라며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은 범죄 사실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금 변호사에 따르면 정 위원이 폭로하겠다는 내용은 △안랩 설립 초창기인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투자팀장인 강모씨에게 주식 뇌물을 공여했다는 것 △안 원장이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다는 것 등 두 가지다.
그는 "정 위원은 이런 의혹에 대해 구체적 근거는 말하지 않은 채 '우리가 조사해 다 알고 있다. 이걸 터뜨릴 것이기에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 '안 원장에게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해라'고 여라차례에 걸쳐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금 변호사는“언론에 보도된 안 원장에 대한 사찰 논란과 더불어 '우리가 조사해 다 알고 있다'는 정 위원의 언동에 비춰볼 때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에 전달되고 있지 않는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불법 사찰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랜 친구인 금 변호사에게 안 원장과 관련해 시중에서 들은 얘기를 전달하고 제대로 검증을 받지 못하면 대선에 출마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 것이 전부"라며 "이를 금 변호사가 확대 해석해 정치공작, 정치사찰 운운한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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