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종묘공원과 탑골공원 주변을 연간 900만명이 방문하는 일본 도쿄의 스가모 거리처럼 조성하기 위해 ‘종묘ㆍ탑골공원 일대 환경개선 기획설계’ 용역을 발주한다고 7일 밝혔다.
스가모 거리는 어르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파는 점포가 약 200개 모여 있고 어르신들이 직접 점포를 운영하거나 종업원 역시 50대인 경우가 많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낮추거나 노선안내도를 크게 확대해 놓는 등 맞춤 시설도 마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종묘·탑골공원 주변에는 노인복지센터 무료급식센터, 저가 이발소, 노인용품 상점 등을 찾아 모이는 어르신이 하루 최대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기존에 운영되는 실버영화관 등을 보완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확충, 이 일대를 스가모 거리와 같은 어르신 지구로 만들겠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묘·탑골공원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면서 대한민국 3·1운동의 역사가 흐르는 상징적인 곳이자,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복합적인 공간”이라며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는 환경개선을 통해 어르신이 선호하고 세대친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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