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시청률 22.9% 유종의 미…수목극 1위로 종영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KBS2 '각시탈'(유현미 극본, 윤성식 연출)이 5일 28회로 종영됐다. 마지막 시청률 22.9%(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한 '각시탈'은 7회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첫 회 시청률 12.3%로 시작한 '각시탈'은 초반부터 타방송사 프로그램을 제치고 독주했다. 탄탄한 스토리오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해 '각시탈'은 시청자를 사로 잡았다.

순수 KBS 공영방송 자본으로 제작한 '각시탈'은 제작자체에 큰 의미를 가진다 이건준 CP는 "요즘 한국 드라마 시장에 해외 자본이 많이 투입되고 있다. 흐뭇하고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자본 때문에 기획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각시탈'은 공영방송만이 할 수 있는 기획이었고, 끝까지 잘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뿌뜻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제징용, 위안부, 창씨개명 등 아픔을 겪었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역사에 대한 소중함과 진정한 역사의식을 갖게 해준 드라마란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문화부장관 출신 김명곤 배우는 "우리나라에서 항일운동을 진지하게 다룬 드라마는 없었다. 국사교육도 하지 못한 일이다. '각시탈'은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본과 의도에 빠진 김명곤은 3년 만에 드라마 출연하게 됐다.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역사의식도 개선됐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각시탈'을 보면서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일제시대 저런 일들이 정말 있었냐고 물었다. 역사책으로 느낄 수 없는 아픔을 함께 느꼈다", "아들과 딸이 각시탈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면서 드라마의 영향력을 새삼 느꼈다. 광복절에 독립기념관을 데리고 갔다. 항일투쟁사와 인물들을 알려주고 애국심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였다"는 등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7일 종방연에 그동안 수고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전달한 각시탈 공식갤러리 팬들은 "모인 성금에서 선물을 사는데 사용한 돈을 제외하고 전액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각시탈'은 항일드라마로서 시청자의 역사관을 재정립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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