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수출 증가율 3% 전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의 8월 수출 증가폭이 3%에 머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8월 수출입 통계는 10일께 발표된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각) 22명 애널리스트들의 중국 수출입 증가율 예측치를 분석해 8월 중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7일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분석해 8월 수출 증가율이 2.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달인 7월의 1%라는 충격적인 수치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중국의 올해 수출 증가율 목표치인 10%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 4월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5월(15.3%), 6월(11.3%)로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7월 1%로 대폭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 경착륙에 우려를 더했다.

중국의 8월 수입 증가율도 7월 4.7%보다 둔화된 3.5%에 달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8월 중국 전체 무역흑자는 198억 달러에 그쳐 전달 251억 달러에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측했다.

향후 중국 수출입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HSBC 제조업 PMI는 47.6으로 2009년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수출 주문이 2009년 3월 이후 가장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중국 수출업체들이 글로벌 역풍 속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데다가 중국 소비 둔화와 재고량 급증으로 수입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UBS 타오왕 이코노미스트는 “8월 중국 수출증가율이 2.5%로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치인 10% 달성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헬렌 치아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4.1%에 그쳐 지난해의 20.3%와 대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수출입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잇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일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조만간 가구, 신발, 완구류 등에 대한 수출 환급세율을 17%까지 인상해 경영난에 처한 수출업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 상무부 대외무역사 왕서우원(王受文) 사장(司長 국장급)도 6일 “중국이 원자재, 기술설비 핵심부품, 에너지, 소비품 수입 확대를 통해 수입을 지속적으로 장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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