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법원장은 7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당사자와 소통하는 재판다운 재판은 법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구현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은 국가기관에 대해서도 친절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사회환경이 변하고 국민의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더욱 높은 품질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해야만 국민을 만족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원을 찾는 국민은 이미 법적인 다툼으로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라며 “목민심서에 이른 것처럼 부모의 집에 들어오는 것같이 편하게 해줄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까이 다가가 위로하고 격려하며 진정으로 공감하는 자세를 보일 때 비로소 우리의 재판에 만족하고 법원을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법원은 종전과 같이 분쟁해결자의 지위에서 법정 안에서 법을 선언하는 자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사법부가 일벌백계의 엄중할 형벌을 내리기 보다 반사회적 악성이 커지기 전 사법 절차에서 근본 원인을 분석해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 법관처럼 지역 공동체와 교류하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투명하고 열린 법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13기(사시 23기)이다.
그는 1983년 전주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래 수원·서울지법과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전주·인천·중앙지법·광주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민사, 형사, 가사, 행정 등 각종 소송의 재판업무를 두루 담당해 재판실무와 능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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