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5.84p(3.7%)로 급등한 2127.76p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날보다 420.8p(5.08%) 상승하며 8709.07p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인프라·기계제조업·철강·철도 등 업종이 강세를 띠면서 전체 주가상승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에서 이틀 간 1조 위안(한화 약 180조원) 이상 규모의 60여건의 도시철도 및 도로건설 등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서둘러 승인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의 확실한 경기 부양의지가 확인되면서 증시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기로 하면서 유럽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도 중국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 증시 향방을 둘러싸고는 전망이 엇갈렸다.
중국 둥베이(東北)증권 펑즈위안(馮志源) 스트레지스트는 "7일 상하이·선전 증시가 급등한 직접적 원인은 발개위의 경기부양책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그 동안 증시의 연일 하락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주가가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음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이번 주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서우촹(首創) 증권연구부 왕젠후이(王劍輝) 부총경리는 "7일 중국 증시 급등은 그 동안의 정책적 호재와 향후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증시가 2100~2400선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 중국 경제상황에 볼 때 2500선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중국 텅쉰(騰訊)닷컴이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8.23%가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답했다. 반면 나머지 51.77%는 '향후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지가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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