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확인물체 소동…군·경 긴장시킨 물체 알고보니 돌고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부산 앞바다에서 미확인물체가 육지 방향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돼 군과 경찰이 비상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 오전 2시20분쯤 부산 영도구 감지해변 인근 1㎞ 해상에서 인근 해안을 살피고 있던 육군 53사단 소속 초소병이 육지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4개의 물체를 목격했다.

초소병은 즉시 이를 보고했고 간첩의 상륙 가능성까지 생각한 육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방어준비태세인 진돗개 경보를 3등급에서 2등급으로 격상했으며 해경과 해군도 인근에 있던 경비정을 긴급히 해당 지점에 투입해 미확인물체의 육지 상륙에 대비했다.

그러나 열상감지장치에 찍힌 화면을 분석한 결과 미확인물체의 정체는 한국 토종 돌고래 '상괭이'로 확인됐다.

육군과 해경은 오전 7시30분쯤 비상 상황대책반을 해제하고 진돗개 경보 등급도 평상시인 3등급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