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농심이 올 1월부터 7월까지 AC닐슨 라면매출액 자료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전체 판매 1위는 신라면이 차지했으며, 유일하게 경상남도 지역에서만 안성탕면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라도 지역에서는 삼양라면이 2위를 기록하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충북지역에서는 21.2%를 나타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전국에서 부동의 1위 신라면의 아성을 깬 지역이 딱 한 곳 나타났다.
안성탕면은 경남지역에서 신라면을 0.7P% 차이로 제치고 12.3%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전국 평균 6.3%의 점유율을 나타낸 것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인기를 보였다.
안성탕면은 경남지역뿐만 아니라 경북에서도 12%를 차지하며 1위인 신라면과 1%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부산지역 역시 10.8%로 평균 점유율을 상회하며 2위에 올랐다.
안성탕면이 경상도 지역에서만 유독 더 사랑 받는 이유의 하나로 경상도 에서는 전통적으로 콩을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하여 된장 양념을 선호하는 입맛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경상도 지역에서는 신라면 출시 이후에도 안성탕면의 인기가 지속되어 왔다"며 "이러한 현상은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된장의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라면은 전국적으로 5.1%의 점유율을 보이며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남지역에서는 8.8%로 2위를 기록했다.
한가지 맛에 강하지 않은 맛을 즐기는 전라도 지역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면업계는 "전라도 지역은 예로부터 식재료나 젓갈류가 다양해 이를 이용한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맛을 지닌 음식이 발달했다"며 "어느 한가지 맛이 강하지 않고 두루 조화로운 맛을 즐기는 음식문화는,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게 느껴지는 삼양라면이 전라도 지역에서 호평을 받는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강원 지역은 1위 신라면 16.9%에 이어 신라면 용기면(신라면 큰사발, 신라면컵)이 6.6%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강원도 지역에서 용기면 판매량이 높은 것은 관광·레저시설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