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AIG주식 180억 달러 어치 매각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재무부가 9일(현지시간) 구제금융 제공 대가로 보유하고 있던 아메리칸 인슈어런스 그룹(AIG)의 보통주 중 180억 달러 어치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재무부는 이번에 AIG 주식을 매각하면 미국 정부의 AIG 주식 지분율은 53%에서 23%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식 인수자들에겐 한 달 이내 27억 달러 어치까지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재무부와 연준은 AIG에 대출과 주식 매입 등의 방식으로 총 1823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했고 재무부는 그 후 네 차례 AIG 주식을 매각해 지분율을 53%로 낮추고 233억 달러를 회수했다.

재무부의 지난 2008년 AIG 주식 매입가격은 주당 28달러73센트다. 미지급 배당금과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매각 가격이 최소 그 이상이어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

네 차례 매각에서 첫 두 번은 주당 29달러, 나머지 두 번은 주당 30달러 50센트에 매각됐다.

지난달 3일 마지막 매각 당시 AIG는 2분기 순익이 2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나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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