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T수출 130억불..올 들어 최고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8월 IT수출이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올 들어 최고치인 13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8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T 수출은 130억4000만달러, 수입은 61억9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8억5000만달러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 증가한 반면 수입은 12.8% 감소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시스템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IT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며 올해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재정난 등 대외여건 악화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IT분야가 여전히 수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IT흑자 규모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 20억4000만달러의 3.4배에 이른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메모리반도체 등은 수출이 부진했으나 디스플레이 패널, 시스템반도체, 가정용 기기 등은 호조세를 보였다.

휴대전화의 경우 애플 등 경쟁사와 시장점유율 격차를 확대하며 2분기에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갔다. 작년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도 PC 수요부진과 단가하락으로 작년 동월대비 10.7% 감소한 15억6000만달러의 부진한 수출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의 수출 호조로 3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작년동월 대비 121% 증가한 1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패널도 글로벌 가격 안정화, 중국수출 증가에 따라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작년동월 대비 12.5% 증가한 28억3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7억9000만달러, 5.8%↑), 아세안(14억3000만달러, 5.1%↑)에 대한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반면 미국(10억3000만달러, 11.6%↓), 유럽연합(11억6000만달러, 0.9%↓)으로의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