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 "페이스북 주가 나도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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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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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28)가 최근 페이스북의 주가가 연일 실망스러운 모습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ABC방송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콘퍼런스에 참석한 주커버그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주가에 실망한 투자자들과 회사 내 주커버그 경영에 불만이 있는 일부 경영진들을 달래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페이스북의 주식 공개상장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의 현재 주가는 누가 봐도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우리는 페이스북 주주들을 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3~5년 동안 우리는 모바일 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페이스북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주식 공개 상장 이후 페이스북의 주식은 주당 38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불과 3개월만에 페이스북의 주가는 무려 50%나 하락하며 11일 기준 주당 19.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의 투자자이자 이사회 일원인 피터 디엘은 지난달 2000만달러 상당의 페이스북 주식을 처분했다. 이후 주커버그가 앞으로 1년간 자신의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의 의지도 주가하락을 막진 못했다.

주커버그 대표의 페이스북 주가살리기에도 나섰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밝지 않다. 페이스북이 전세계 90억에 가까운 유저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확실히 보증 할 수 있는 전문회사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내 광고주들도 페이스북에 광고 개재를 희망하는 많은 회사들이 페이스북의 담당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구조가 복잡해 차라리 구글같은 검색웹에 광고를 내는 방법이 더 쉽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많은 유저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페이스북 계정을 사용할 경우 페이스북은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저들이 스마트폰과 같이 작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페이스북을 이용할 경우 광고효과를 최대로 낼 수 없어 모바일 시장 수익의 상당부문인 광고수입마저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커버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은 아직 모바일 시장에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모바일 전용앱 대신 지난 2년간 회사가 직접 투자 개발한 HTML5은 가장 큰 실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모두 공급해 더 많은 모바일 유저들이 빠르고 많은 데이터를 즐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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