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준영 기자=국내 3대 자산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ㆍ삼성자산운용ㆍ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하반기 반등장에서 속속 매수를 재개, 펀드 환매세에 따른 개점휴업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 기간 코스피에서 지분공시 기준으로 3개월 만에 첫 매수에 나섰을 뿐 아니라 환매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던 매도 또한 한 건도 없었다.
다만 3대 운용사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하반기 들어 늘어나고는 있으나 증가율은 아직 평균 3%를 밑돌고 있어 본격 매수 전환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코스닥에서는 2011년 9월 이후 1년 만에 신규 편입이 이뤄졌다. 이 운용사는 전월 30일 CJ오쇼핑 주식 5.15%를 새로 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하반기 들어 코스닥에 속한 다음커뮤니케션 지분만 2% 남짓 매도해 4.78%로 줄였을 뿐 코스피에서는 1종목도 팔지 않았다.
하반기 가장 활발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삼성자산운용이다.
이 운용사는 코스피에서 STX조선해양(0.00→5.14%) 대상(5.13→6.56%) 한일이화(0.00→5.03%) 한국콜마(0.00→5.06%) GS리테일(0.00→5.01%) 풍산(0.00→5.05%) 빙그레(0.00→5.05%) 7개 종목을 신규 또는 추가 편입했다. 코스닥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5.01→6.17%) 평화정공(5.00→6.34%) 모두투어네트워크(7.36→8.45%) 3종목 지분이 늘었다.
한국투신운용도 나란히 매수에 나섰다.
이 운용사는 앞서 7월 LG패션 주식 5.05%를 첫 매수한 데 이어 현재까지 지분을 8.35%로 늘렸다. 코스닥에서도 에스에프에이(13.61→14.77%) 덕산하이메탈(0.00→5.07%) 이라이콤(0.00→5.03%) 3종목을 추가 편입하거나 새로 샀다.
3대 운용사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하반기 들어 전일까지 35조6709억원에서 36조7061억원으로 평균 2.90% 늘었다. 삼성자산운용(6.38%) 한국투신운용(3.54%) 미래에셋자산운용(0.5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매수 여력이 시장에 적극 참여할 만한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환매세 진정으로 편입 주식에 대한 매도가 멈춘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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