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을대전에 관련주 관심 증가

  • 중소형 부품주도 고공행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애플의 아이폰5가 공개된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곧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어 스마트폰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한데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 LG전자의 옵티머스 G, 팬택의 5.3인치 LTE스마트폰 등이 곧 시장에 출시되면 올 가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스마트폰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이번 ‘가을 대전’의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LG전자가 오는 18일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LG전자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 등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옵티머스 G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지시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일명 ‘회장님폰’으로도 불리며, LG 계열사의 역량이 총 결집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옵티머스 G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미 LG전자 주가는 지난 5주간 20% 넘게 올랐다”며 “옵티머스 G폰은 아이폰5, 갤럭시 노트2, 갤럭시 S3 등 경쟁 기종과 비교해 완성도와 디자인 차별화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도 애플의 아이폰5와 LG전자 등의 신제품 견제를 위해 국내 출시가 앞당겨 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갤럭시 노트2는 삼성전자가 애플과 겪고 있는 특허권 분쟁에서 비켜서 있어, 판매 실적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하지만 갤럭시 S3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가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내 등 애플과의 소송전이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전략 스마트폰을 쏟아내면서 관련 부품주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카메라 모듈 등 휴대폰 부품업체인 나노스 주가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한 달 전보다 무려 45.3% 뛰어 올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들어가는 중소형 BLU(백라이트 유닛)를 생산하는 국내 1위 업체인 이라이콤 주가도 같은 기간 18.6% 상승했다.

이밖에 파트론·KH바텍·플렉스컴·인터플렉스 등 주요 중소형 휴대폰 부품주들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으로 인한 로열티 부담이 부품업체로 전가될 가능성도 우려된다"며 "하지만 특허소송이 확대되더라도 삼성전자의 펀더멘탈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윈도우 진영의 점유율 상승할 경우 오히려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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