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다 기능...음료 시장 판도 변화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음료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 맛있게 마시는 음료에서 건강에 좋은 기능성을 가미한 음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음료시장은 기능성이 더해진 건강음료·에너지 드링크·숙취해소 음료 등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품의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음용식초다. 대상 홍초와 샘표 백년동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열풍을 일으키며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마시는 홍초(대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80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영국 테스코 한국식품전에서 1위를 차지할만큼 유럽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샘표식품의 백년동안 역시 샘표간장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백년동안은 출시 첫해인 2009년에 5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250억원, 지난 해에는 400억원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샘표식품의 주력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CJ제일제당의 미초 콜라겐은 콜라겐 성분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음용식초와 달리 물에 희석하지 않고 마실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에너지 음료의 열풍도 폭발적이다. 2년전부터 국내에 상륙하기 시작한 에너지음료는 올해 4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동서식품이 수입판매 중인 레드불과 롯데칠성의 핫식스가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관장, 스타벅스, 한국야쿠르트, 웅진식품, 파리바게뜨 등 식품 대기업들도 사업에 뛰어들고 있을 정도다. 특히 핫식스는 2010년 70억원·2011년 10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3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연간 1000억원 가량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헛개음료 시장은 CJ제일제당과 광동제약이 양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웅진식품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는 상황이다.

크랜베리 주스도 건강 기능 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건강주스 브랜드 오션스프레이의 '크랜베리 100% 주스는 미국 국립신장재단, 미국의학협회 공식권장음료로 지정됐을 만큼 효능을 인정받았다. 웅진에서도 '자연은 180일 크렌베리'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음료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음료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좋은 음료를 비롯해 필요에 따라 마시는 기능성 음료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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