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바그다드에서 750이라크디나르(약 724원)이던 토마토 1㎏ 가격은 현재 1천디나르(약 965원)로 33.3%나 올랐고 1000디나르이던 레몬 1㎏은 이제 1250∼1500디나르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중동의 주요 밀·보리 수출국이었지만 오랜 전쟁으로 농업이 황폐화하면서 매년 수십억달러 어치의 식품을 수입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 국회 경제위원회의 마흐마 칼릴은 “식품 가격의 급등은 이라크가 시리아 국경을 차단했기 때문”이라며 “식품 대부분을 시리아에서 수입하던 이라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사태 악화로 이라크 정부는 지난 7월19일 시리아를 연결하는 국경을 막았다. 그후 나흘만에 국경이 재개통돼 시리아 난민의 입국은 허용됐다. 그러나 식품 운송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도 큰 문제다.
지난달 이라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 상승했다. 전달보단 2.8% 오른 수치다.
이라크 계획경제부는 “식품가격의 급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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