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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과천경찰서) |
화제의 주인공은 과천경찰서 보안계에 근무중인 이정민(34·여) 순경이다.
이 순경은 지난 11일 백혈병으로 투병 중 자녀를 둔 북한이탈주민 양모(43·여)씨에게 정성껏 모은 헌혈증 50매를 전달하며 남한사회에서는 더 이상 아픔을 겪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 순경은 뉴스를 통해 양씨에게 작은딸 김모(17)양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백혈병 치료에 헌혈증서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착안, 지난 8월 한달간 페이스북 등에 이 소식을 알려 투병중인 북한이탈주민 돕기 운동에 나선 것.
이 같은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 동료 경찰관 뿐만 아니라 시민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헌혈증서가 답지했고 현재 무려 230여매의 헌혈증서가 모아졌다.
헌혈증서를 기부받은 양씨는“지난 2002년 딸의 병을 치료해 주기 위해 북한에서 탈출했지만 아직 작은 딸의 골수를 찾지 못했고, 수술을 하더라도 오랜 입원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부받은 헌혈증서로 딸의 치료에 요긴하게 사용하겠다”고 연신 감사의 맘을 전달했다.
한편 이 순경은 이렇게 모아진 헌혈증 230매중 50매를 북한이탈주민 양모씨에게 기부, 자녀의 치료에 도움을 주었으며, 나머지는 투병경찰관이나 범죄피해자, 헌혈증을 필요로 하는 소외계층에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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